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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은 다르네’ 한국 시절 돌아본 벤투 감독 “국대 감독이니까, 나라와 문화 이해해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최근 한국 생활에 대해 돌아보며 긴 시간 거주한 것에 대한 이유로 “국가대표 감독이니까, 나라와 문화를 이해해야 했다”라는 명쾌한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FC온라인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 출연,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끈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알려져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함께 경험했다. 가장 마지막 대회였던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대회 16강에 오르는 등 기록을 남겼다. 특히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유럽의 빌드업 축구를 이식했다는 좋은 평가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한국과의 재계약은 불발됐지만, 팬들은 벤투 감독과의 결별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한국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함께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진 뒤, 벤투 감독을 그리워하는 반응이 더욱 커졌다. 영상에서도 재계약 불발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다른 모든 감독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가정해 말할 수는 없다. 나는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질문에는 답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벤투 감독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은 다른 팀(UAE)에 있지만, 언제나 한국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뒤 “대회에서 요르단에 패배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축구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좋은 경험으로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상근직’에 대한 벤투 감독의 생각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산에서 장기간 거주한 벤투 감독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벤투 감독은 “나는 국가대표 감독이기 때문에, 그 나라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이 상근직은 아니기에 매일 파주에 갈 필요는 없었지만, 분명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 때문에, 근처에 사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일산을 택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한창 논란이 된 ‘이강인 선발’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마요르카에서 활약한 이강인을 쭉 외면하다 월드컵 직전 그를 발탁한 바 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재능을 뽐낸 기억이 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먼저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은 경기를 보는 것이다. 직접 경기장을 가거나, 자료를 참고한다”면서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를 선택한다.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수여야 했다. 11명의 선발은 더욱 많은 부분이 고려된다”라고 설명했다. 준비된 전술과의 궁합, 컨디션, 상대와의 상성 등이 고려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에 대해선 “팬, 감독, 코치진, 미디어 모두가 그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재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과 같은 10번 선수는 공격만을 생각하고, 수비를 고려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그 당시를 돌아보면, 우리가 이강인을 월드컵 명단에 올린 건 대회 직전이었다. 만약 ‘이강인의 월드컵 선발에 확신이 있었다’라고 얘기한다면, 솔직한 대답은 아닐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럼에도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한 건, 그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벤투 감독의 말이다. 벤투 감독은 “그는 마인드의 변화와 마요르카에서의 변화로 증명했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의 변화를 이끌어준 두 사람은 본인, 그리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에게 먼저 감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4년 넘게 보낸 경험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말이다. 이 경험은 언제나 내 가슴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며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 감독이었을 때 느꼈던 감정과, 한국을 하며 느낀 감정은 차이가 없었다. 4년 넘게 한 모든 순간이 생각났을 때,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후임 감독에게는 “한국의 좋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즐거움과,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거울 것이라 확신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FC온라인에 따르면 향후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과의 인터뷰도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8:52
국가대표

신태용 vs 황선홍 ‘지략 대결’ 펼칠 가능성↑…‘한일전’에 빅매치 성사 달렸다

신태용 23세 이하(U-2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A조 2위로 8강에 선착했다.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의 8강전 상대는 B조 1위가 될 한국과 일본 중 하나다. 마침 같은 날 한국과 일본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2승을 거둔 두 팀은 승점, 다득점 등이 모두 같아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8강행을 이미 확정한 양 팀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혹은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 여정을 시작한다. ‘우승’을 목표로 출항한 황선홍호가 일본을 꺾는다면, 다음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만약 일본에 패하면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한국은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보다 몇 수 위 기량을 자랑한다. 역대 36차례 성인대표팀 맞대결에서 한국이 30승 4무 2패를 기록,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섯 차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물론 세 차례 승리는 1990년대의 일이며 나머지 두 번의 승리는 2015년과 2018년에 거둔 것이지만,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기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4년 넘게 연령별 대표팀까지 이끌면서 인도네시아 축구를 싹 바꿨다. 신 감독은 빠른 템포로 볼을 연결하고 거센 전방 압박을 하는 등 능동적인 축구를 인도네시아에 이식했다. 전력에 비해 조직력을 잘 갖췄다는 호평도 받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8강에서 만난다면,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빅매치’가 될 수 있다. 또한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지략 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8강행 확정 후 “내가 세운 목표의 50%를 달성했다”면서도 “8강에서 한국과 일본 중 누구와 맞붙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기(한국vs일본)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일본은)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그 부문에선 대회 참가국 중 ‘톱’이라고 본다”라면서 “전방 압박이나 다양한 빌드업 체계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속도 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3:31
프로축구

윤정환 손 거치면 확 바뀐다…‘MF→DF’ 이기혁·황문기의 완벽한 변신

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아래에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 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강원은 지난 21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K리그1 4위에 올랐다. 2022년 3월 6일 이후 777일 만의 톱4 등극. 이제 막 38경기 중 8라운드를 치렀지만, 분명 강원의 진일보는 1부 12개 팀 중 가장 눈에 띈다. 수비 위주의 지루한 축구를 과감히 던지고 2024시즌부터 확 바뀐 능동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에는 윤정환 감독 휘하에서 탈바꿈한 수비수 이기혁과 황문기가 있다. ‘수비수’란 칭호가 어색한 둘이지만, 리그 내 톱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이 볼 점유를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미드필더 이기혁은 애초 중원, 풀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었다. 올 시즌 강원에 입단한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 김영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센터백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기혁은 센터백치고 비교적 작은 신장(1m 84cm)에도 문전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방어막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빌드업이 발군이다. 강원의 공격 전개는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한 번에 측면으로 보내는 롱 패스가 특히 돋보인다. 그는 강원이 치른 8경기에 모두 나서 패스 660회 시도, 60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성공률은 92.1%.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뿌렸다. 희귀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인 이기혁은 왼발 센터백 고민이 큰 축구대표팀 승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처음 입는 옷을 잘 소화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황문기는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주전과 벤치를 오가다가 올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바꿨다. K리그 다수 팀이 풀백 기근에 시달리는데, 강원은 황문기의 맹활약으로 고민을 덜게 됐다. 황문기는 측면에서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 왕성한 활동량, 볼 간수, 패스 능력 등을 한껏 발휘하며 강원 공격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적절한 타이밍의 오버래핑과 과감한 전진 드리블 후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 침묵하던 야고의 해트트릭 작성에 크게 한몫했다. 포지션 변화가 이기혁과 황문기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들에게 꼭 맞는 옷을 입힌 윤정환 감독은 K리그 대표 ‘재단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2:43
해외축구

‘통계가 인정’ 김민재, 다이어 넘었다…경쟁 우위 or 파트너 급부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모처럼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5-1로 대파했다. 이날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그간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던 김민재는 4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와 교체될 때까지 59분간 뮌헨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뮌헨은 김민재가 빠진 경기 종료 직전에 1골을 내주며 클린시트가 무산됐다.김민재는 모처럼 선발 출격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경쟁자인 다이어보다 눈에 띄는 수치를 남겼다. 패스 성공률 98.3%(59회 중 58회 성공), 드리블 1회, 롱패스 2회 성공 등 안정적인 빌드업을 선보였다. 제 역할도 다했다.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경합 6회 승리 등 ‘벽’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59분이었다. 반면 풀타임 활약한 다이어 역시 볼 배급 등은 안정적이었지만, 경합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3회, 지상 경합 1회 등 모든 다툼에서 상대에 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민재가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통계도 김민재의 우위를 말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부여,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 라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건넸다. 다이어(6.6점)보다 김민재의 평점이 1 높았다.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의 평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민재는 7.2점, 다이어는 6.8점을 받았다. 다만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와 다이어에게 나란히 3점을 건넸다. 독일 언론은 1~6까지 평점을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둘 다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1~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 주전 입지를 잃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주전으로 기용했고, 김민재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간간이 선발로 나섰을 때도 이전만큼의 기량을 보이진 못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점점 줄었고, 투헬 감독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리흐트가 종아리 부상을 당해 기회를 얻었고, 맡은 바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활약이 다이어와 경쟁에서 다소 도움이 되거나 그의 파트너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4.21 12:53
국가대표

남은 건 ‘한일전’…황선홍 감독의 경계 “일본은 참가국 중 ‘톱’”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 감독이 일본 대표팀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 대회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어 일본 역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나란히 8강행에 오른다. 즉,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한일전’은 조 순위 결정전이 되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 골득실 +3을 기록했다. 조 1위로 오르면 A조 2위(인도네시아)와 만나게 된다. 2위는 A조 1위(카타르)와 만나는 대진이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무대로,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진출권 경쟁을 벌인다.대진상 조 1위로 오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일본전을 앞둔 한국의 상태는 좋지 않다. 당장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서명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변준수도 경고 누적 탓에 결장한다. 남은 센터백은 이재원뿐이고, 이 경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풀백 조현택이 대안으로 꼽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 고민이 크다”면서 “어떤 형태로 일본전을 진행할 것인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 역시 또 다른 고민거리다. 앞서 UAE와의 1차전에서는 경기 막바지 이영준의 코너킥 헤더 골로 간신히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중국전에선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 이어 이영준의 2슈팅 2골 활약 덕에 간신히 승리를 가져갔다.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잦았고, 수비진은 불안한 볼처리로 많은 기회를 내줬다. 황선홍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여러 가지 좋지 않았다”라고 인정하면서 “하프타임에 빌드업 체계를 바꿨다. 미리 교감이 있던 부분이다. 후반전 교체를 통해 또 구조를 바꿨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황선홍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그 부문에선 대회 참가국 중 ‘톱’이라고 본다”라면서 “전방 압박이나 다양한 빌드업 체계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속도 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3:01
프로축구

‘K리그 1위’ 박태하의 포항·울산 이동경 심층 분석…월간 TSG 4월호 발간

한 달간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술과 전략을 분석한 월간 테크니컬 리포트 ‘월간 TSG’ 2024년 4월호가 발간됐다.‘월간 TSG’는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발간하는 K리그 전술 및 데이터 분석 콘텐츠로, 2022년 10월 창간되어 매월 발간되고 있다. ‘월간 TSG’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이 제작에 참여해 깊이 있는 내용과 전문성을 보장한다.이번 ‘월간 TSG’ 4월호에서는 지난 3월 K리그1, 2 순위와 주요 경기데이터 등을 되짚어 보고 월간 베스트 팀, 베스트 플레이어, 베스트 매치를 선정해 깊이 있게 다뤘다.베스트 팀은 박태하 신임 감독이 이끄는 포항을 선정했다. 포항은 사령탑 교체, 주축 선수 이적 등 많은 변화에도 3월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굳건히 K리그1 선두권에 자리 잡았다. 월간 TSG에서는 포항의 안정적인 수비 전술과 비대칭성을 통해 공수 밸런스를 확보하는 경기 운영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베스트 플레이어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 이동경을 소개했다. 이동경은 4경기 4골 2도움으로 3월 기준 전체 K리그1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3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베스트 매치는 지난 3월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라운드 광주와 강원의 경기를 소개했다. 이날 경기는 강원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지만, 광주가 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베스트 매치에서는 광주의 후방 빌드업을 봉쇄한 강원의 전방압박, 강원의 맞불작전을 진압한 광주의 전술 변화 등 두 사령탑의 치열한 지략 싸움을 분석했다.이 밖에도 월간TSG 4월호에는 한 달간 리그의 판도를 한눈에 정리한 ‘월간 데이터’ 및 ‘월간 오버뷰’와 올 시즌 K리그2 신입 외국인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룬 ‘TSG 토픽’ 등 팬들이 흥미로워할 내용을 수록했다.‘월간 TSG’ 4월호는 웹 매거진(PDF) 형태로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었으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09:23
해외축구

‘손흥민 슈팅 0→58분 OUT’ 10-10도 실패…토트넘, 뉴캐슬에 0-4 대참사

토트넘이 대참사를 맞이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 역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일찍이 교체 아웃 됐다.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돼 58분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58분 내내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만의 부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이 뉴캐슬에 밀렸다. 공격 지역에서 토트넘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고, 애초 손흥민까지 도달하는 패스도 적었다. 팀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한 탓에 손흥민이 고립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결국 손흥민은 10-10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EPL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도움 1개만 추가하면 10-1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다음으로 10-10 클럽에 가입하리란 기대의 시선이 모였는데, 무위에 그쳤다.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던 뉴캐슬이 전반 30분 0의 균형을 깼다.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을 끊고 알렉산더 이삭에게 볼이 연결됐다. 이삭은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을 손쉽게 따돌리고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토트넘의 킥 오프 후 곧장 뉴캐슬이 골을 넣었다. 앤서니 고든이 판 더 펜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작에 불과했다. 여러 차례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은 토트넘은 결국 후반 7분 이삭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다. 하프 라인에서 역습을 준비하고 있던 이삭이 후방에서 넘어온 롱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멀티 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도리어 한 방 더 맞았다. 후반 43분 파비안 셰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좋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는 대패다. 토트넘은 지난 8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에 올랐다. 다만 5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같은 터라 뉴캐슬전에서 꼭 승전고를 울려야 했는데, 미끄러졌다. 더욱 치열한 4위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캐슬(승점 50)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김희웅 기자 2024.04.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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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또또 결장…‘후반 3골 폭발’ 포항, 김기동 더비서 서울 4-2 완파→1위 질주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꺾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4-2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포항(승점 16)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12)와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지난 3일 김천전 대승(5-1 승) 이후 2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김기동 더비’였던 터라 포항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을 이끌고 처음으로 ‘친정’ 포항과 마주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포항이 김 감독의 서울을 꺾고 ‘김기동 더비’의 승자가 됐다.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는 또 결장했다. 그는 최근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포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3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골킥 미스가 나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백성동이 처리한 코너킥을 박찬용이 머리로 돌려놨고, 뒤이어 쇄도하던 허용준이 발을 갖다 대 서울 골문을 열었다. 시즌 1호골. 서울도 세트피스로 응수했다.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처리한 프리킥을 권완규가 헤더로 연결, 골대를 때렸다. 흐른 볼을 손승범이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서울은 후반 19분 역전에 성공했다. 강상우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을 파고들어 찌른 컷백이 포항 오베르단에게 걸렸지만, 쇄도하던 윌리안이 낚아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포항의 ‘태하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후 세 골을 퍼부으며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포항은 올 시즌 후반 극장골 전문 팀인데, 이날도 유감없이 이름값을 했다.이호재가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이호재는 불과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포항은 후반 31분 재역전에 성공했다. 완델손의 크로스를 박찬용이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이후 역습 찬스에서 정재희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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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연승+5골’ 염기훈 활짝, “선수들 자신감↑…빌드업 밀고 간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를 꺾은 수원(승점 12)은 시즌 첫 연승을 달성, FC안양(승점 13)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은 “분위기 좋은 전남을 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전남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강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도 매 경기하면서 1대1 싸움과 힘 싸움에 적응하고 있다. 전남의 분위기가 좋지만,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였다. 훈련 때 공격수들에게 부담을 많이 줬는데 잘 이겨냈다. 홈 팬들 앞에서 대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원스러운 대승을 거뒀지만, 전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수원의 빌드업은 전남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실수로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공격 활로를 여는 데 성공, 4골을 퍼부었다. 염기훈 감독은 “우리가 (조)윤성이에게 너무 중앙만 보지 말고 사이드를 거쳐 가도 충분하다고 했다. 훈련에서 연습했지만, 경기 중에는 못 볼 수 있었다”며 “전반 끝나고 뮬리치가 빠진 것은 화가 나겠지만, 팀을 위한 선택을 했을 때는 김현이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봤다. 그 결정이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수월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2024시즌 첫 연승이다. 염기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북청주전 끝나고 힘들게 승리했지만, 연승하자는 이야기를 지속해서 했다. 선수들의 마음이 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홈에서 공격수들이 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탈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연승해서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공격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공격수들의 슈팅이 나오는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이 끝나고도 공격수들 데리고 슈팅 연습을 했다. 이런 부담감을 이기고 골을 넣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는 어느 때보다 값지다. 염기훈 감독은 “요즘 제일 고민인 게 분위기를 올리는 것이었다. 승리로 승격을 바라보고 있는 팀에서 공격수들의 득점이 터졌다는 게 너무 좋다. 세트피스 골이 진짜 중요한데, 골이 나와서 키커들에게도 자신감이 생겼다. 여러모로 모든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였다. 앞으로 선수들이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것 같다”고 했다. 대승에도 보완점은 있다. 염기훈 감독은 “빌드업이 아직 마음에 안 든다. 계속 훈련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밀고 갈 것이다. 스리백에서 하는 빌드업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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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현 헤더 쾅쾅’ 수원, ‘장관 매직’ 전남 5-1 대파…첫 연승+골 잔치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연승과 다득점 두 토끼를 잡았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를 꺾은 수원(승점 12)은 시즌 첫 연승을 달성, FC안양(승점 13)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2부 리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수원은 앞서 여러 차례 진땀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쓴맛을 번갈아 느끼던 수원은 ‘장관 매직’을 잠재우고 저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수원은 앞선 5경기에서 네 차례 1득점에 그쳤는데, 처음으로 골 잔치를 벌였다는 게 호재다. 세간의 예상을 깨고 K리그2 돌풍을 일으킨 이장관 감독의 전남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전남이 자랑하던 빗장이 수원 앞에서 풀리며 4경기 만에 실점했다. 대량으로 골을 내줬다는 게 뼈아프다. 승리의 파랑새는 손석용이었다. 올 시즌 수원에 둥지를 튼 손석용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8분, 전남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디 페인팅 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교체 투입된 김현이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술술 풀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홈팀 수원의 ‘행운의 골’이 터졌다. 툰가라가 하프라인 위부터 홀로 질주를 시작해 수비수 넷을 벗겨내고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하던 유지하 몸 맞고 전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득점 4분 만에 치명적인 빌드업 실수로 실점했다. 수원 센터백 조윤성의 패스가 위험 지역에서 끊겼고, 전남 노건우의 패스를 박태용이 감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신난 수원 팬들을 차분하게 만든 골이었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전반 추가시간, 전남 발디비아가 수원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심이 VAR(비디오 판독)과 교신 끝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전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18분 전방 압박에 나선 수원이 전남의 빌드업을 끊어냈고, 손석용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흔들었다. 시즌 1호골. 수원 서포터도,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도 흥이 올랐다. 수원은 후반 27분 교체 선수로 나선 카즈키와 김현이 골을 합작했고, 후반 36분에는 이시영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현이 헤더 골을 추가, 시원스러운 대승을 완성했다. 같은 시간 K리그2 선두인 안양은 부천FC1995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 수원에 1위를 내주지 않았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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